"예수회의 해산을 서술하고, 해산을 불러일으킨 왕, 추기경, 교황들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코르다라의 이 기록은 비망록인 동시에 의도하지 않게 추문록 역할을 하며, 마치 어제 쓰인 듯이 술술 읽힌다. 더 중요한 점은 코르다라가 자신과 전 세계 동료 예수회원들의 삶을 산산이 조각낸 사건을 회상하며 이해하려고 애쓰며 쓴 이 글에 진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부 묘사는 생생하고, 서술은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이 책은 예수회의 해산에 관하여 영어로 출판 된 책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
- 존 오말리, S.J. (웨스턴 예수회 신학교, 『초창기 예수회원들』 저자)


1540년 교황 바오로 3세의 칙서 『전투 교회의 통치』를 통해 교회의 인가를 받았을 때 예수회원은 스무 명 남짓이었다. 1758년 로렌초 리치가 예수회의 새 총장으로 선출되었을 때 약 2만 3천 명의 예수회원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설립 초기부터 왕성하게 활동해 왔고, 2백 여 년 사이에 인원이 백 배나 늘어난 이 수도회를 교황 클레멘스 14세가 1773년 칙서 『구세주』를 통해 해산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예수회 해산에 대하여 어떤 학자들은 교회의 간섭에서 벗어나 절대왕권을 확립하려는 18세기 유럽의 군주들에게 로마에 본부를 두고 총장에게 순명하며 교황에게 협력해서 국경을 초월한 활동을 펼치는 예수회가 위협으로 비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하고, 또 어떤 학자들은 예수회가 왕실과 사회 고위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권력을 탐하고 교만해진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라발레트 사건, 중남미 원주민 거류지 관련 분쟁, 중국 의례 논쟁, 갈리칸주의자, 얀센주의자, 프랑스 국왕의 정부와의 갈등, 포르투칼 왕의 암살 기도 등, 예수회가 해산하기까지 여러 가지 사건을 겪는데, 이 책의 저자 코르다라는 그것들을 골고루 언급한다.


코르다라는 예수회가 해산에 이르는 과정을 친형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으로 서술한다. 이것은 코르다라 개인이 작성한 회고록이지만 해산 전 마지막 예수회 총장과 가까운 사이였고, 총원에서 역사 기록관으로 일한 덕분에 교황에 의해 해산되기 전부터 포르투칼, 프랑스 등지에서 예수회가 추방당하던 상황도 상세히 서술할 수 있었다. 또한, 해산 이후 예수회원들의 반응과 생활을 서술한 후반부에서는 예수회 해산 원인에 관한 그의 솔직한 성찰이 돋보인다.

추천사
영역자 서문
약어표
저자 소개: 줄리오 체사레 코르다라


예수회의 해산


서문 중대 사건

제1권 포르투칼 제1부 - 카르발류의 적의와 살다냐의 방문

제2권 포르투칼 제2부 - 예수회를 반대하는 추기경들과 암살 시도

제3권 포르투칼 제3부 - 말라그리다의 재판

제4권 프랑스

제5권 스페인, 나폴리와 양시칠리아

제6권 파르마와 클레멘스 14세의 선출

제7권 로마에서의 예수회 박해와 완전한 해산

제8권 예수회 해산 원인 분석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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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줄리오 체사레 코르다라(1704-1785)

1704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 출생. 1718년 예수회 입회. 1742년에 예수회 역사 기록관으로 임명. 많은 작품을 저술했으며 특히 1773년 예수회가 해산된 후 16권짜리 『예수회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자신과 자신의 상황, 그리고 자기 시대에 관한 회고록』과 이것을 8권으로 요약한 『예수회의 해산』을 썼다. 1785년 3월 6일 알레산드리아에서 선종.


영역 및 해설 : 존 P. 머피
시카고 출신으로 1956년에 예수회에 입회하였고, 포드햄 대학교에서 라틴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에 사제서품을 받고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에서 교직과 행정직을 맡았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예수회 미주 지역구 보좌관 비서로서 로마에서 지냈다. 키케로 및 로마 산문 작가들에 관한 저술을 펴냈으며, 『17, 18세기 예수회원의 라틴어 시』 선집을 편집했다.


옮긴이 : 윤성희

서강대학교와 런던 대학교에서 영문학, 철학, 신학을 공부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구약성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서로 『초창기 예수회원들』, 『다름, 또 하나의 선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