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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는 오히려 가톨릭 신앙이 하느님의 다스림의 가치들을 통하여 눌린 자들에게 목소리를 가져다주었다. 자기의 부족명을 상실하게 만든 것이 서구 그리스도교의 제국주의적 폭력의 한 양상이었다면, 이름이 없었던 이들, 이름을 원천적으로 빼앗긴 이들, 이미 빼앗길 이름이 없었던 이들이 한국 역사에서 천주 신앙을 만나서는 오히려 하느님의 한 가족으로서 하느님의 다스림 앞에서 고유하게 이름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이들에게서는 가톨릭 신앙이 하느님께 받은 존재의 격을 되찾게 해주는 해방의 기쁜 소식에 다름 아니었다.

박해를 받으며 내몰린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의 삶은 이미 십자가였다. 하지만 이들은 자기네가 부여받은 그 이름-하느님의 자녀-을 딛고 서서 십자가의 원형을 살았던 예수 그의 동지가 되어 그들의 시대에 예수를 살아갔다.


이같은 증거, 곧 자신들의 이름값을 통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이 현체제를 정다화해 준다고 주장되는 신에 대한 자의적 인식과 주장 일체의 것 그 이상의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전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한민족에게 '하느님의 다르심과 초월'을 상기시켜 주었다.

시작하면서


제1장 창조계와 인류의 하느님의 집안 살이에서 그리스도 신앙


시작하면서
1. 창조계와 인류의 하느님의 집안 살이 미션에서 그리스도 신앙
2. 그리스도 미션의 진화
맺으면서


제2장 초기 한국 가톨릭 신앙 공동체의 하느님의 집안 인식과 살이

시작하면서
1. 하느님의 한 집안관에 비추어 새롭게 자각된 자기와 이웃과 국가 공동체
2. 대안 질서의 체험
3. '효'와 '충'의 훼손과 하늘 모독을 내세운 천주교 박해
4. 참부모요 참통치자인 하느님의 다스림을 위하여
맺으면서


제3장 일본 침략기 한국 가톨릭 교회의 하느님의 집안 살이
1. 하느님의 집안 살림에 대한 안중근 토마스의 응답
2. 하느님의 집안 살림에 비추어본 한국 교회의 신사참배


제4장 지학순 다니엘 주교와 그의 동료들의 하느님의 살림 증거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집안 살이의 한 전거로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1.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지학순 주교의 세계에 열린 복음화
2. 지학순 주교의 '하느님의 집안 살이'의 의의
맺으면서: 장미꽃밭과 레일의 바닥 되기를 품으며


제5장 미션3.0 시대 한국 가톨릭 교회의 하느님의 집안 살이
시작하는말
1. 프란치스코 교황의 통합 영성 전망
2. 미션 3.0시대에 부합한 제3세대 한국 가톨릭 교회의 복음화 2 과제 6 방향


맺으면서: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통합 생태 통합 영성 살이를 그리며
1.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자연 영성
2.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인간 영성
3.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사회 영성


맺는말

지은이 : 황종열

1993년 서울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석사
2003년 미국 뒤케인대학교 조직신학 박사
현재 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 소장,
가톨릭사상연구소 연구위원
대두가톨릭대학교 신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


지은책

· 한국토착화신학의 구조, 국태원, 1996
· 웅녀와 단군의 성서읽기, 국태원, 1997
· 신앙과 민족의식이 만날 때 - 안중근 토마스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 관한 한 신학적 응답, 분도출판사, 2000
· 마테오 리치와 정약용, 두물머리미디어, 2007
· 가톨릭교회의 생태복음화 - 패러다임과 모델연구, 두물머리미디어, 2008
· 안중근 토마스의 하느님 인간 세계 이해, 두물머리미디어, 2010
· 안중근 토마스, 대구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3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