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상품코드 : 9788941916093 | |
(3) | (0) |
---|
[ 2016 세종도서 선정 교양 부문 교회 서적 ]
책 소개
『고통의 시대, 자비를 생각한다』는 자비의 희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한 도서이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 본서의 1부는 세계의 종교 전통들이 자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다루었고, 2부는 오늘 우리의 고통의 맥락에서 자비 언어를 성찰한 글들로 구성되었다. 자비와 관련해 여러 책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우리의 전통 및 현실과 자비를 연결시켰다는 점은 본서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종교 전통과 고통의 맥락에서 성찰한 자비의 언어
교황 프란치스코가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한 이후 가톨릭교회는 희년과 관계된 중요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계의 여러 출판사들은 자비 관련 서적들을 무수히 쏟아 내고 있다. 교계 출판사뿐만 아니라 일반 출판사들도 교황의 인기에 편승하여 어떻게든 교황과 연계시키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중요한 이념이나 가치들이 상품으로 포장되어 나타나듯 ‘자비’ 또한 하나의 상품처럼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비와 관련해 근래에 출판된 서적들 대다수는 번역서들이다. 중요한 주제임에도 번역서가 주종이라는 것은, 현재 우리 교회의 신학과 실천이 상당 부분 그러하듯, 주체적 성찰이 부족하고 고유한 해석이 결여되어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뛰어난 번역서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전통과 고통의 맥락을 고려하여 자비의 언어를 성찰하는 일은 우리 몫이지, 우리 삶의 자리와 큰 관련이 없는 외국인의 과업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맥락에서 자비를 말해야 한다면 어떻든 우리 이웃의 고통의 현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며, 고통의 현실이야말로 자비의 언어가 가장 요청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개인이 겪는 실존적 고통에서부터 사회적 고통을 자비의 언어와 연결하여 우리의 맥락에서 성찰한 보기 드문 책이다. 1부는 그리스도교와 불교를 비롯해 여러 종교 전통들 안에 스며든 자비의 언어를 다루고 있으며, 사목활동 및 수도생활과 자비의 연관성에 대한 글도 포함되어 있다. 2부는 대부분 오늘 우리의 고통의 맥락에서 자비 언어를 성찰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열아홉 명의 필자가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범위가 넓고 주제가 다양하지만, 자비라는 언어를 매개로 균형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학문적이면서도 실천적으로 자비의 언어에 접근하는 이 책은 어떤 뛰어난 연구자나 실천가 개인이 혼자서 다 쓸 수 없는 넓은 내용과 다양한 실천을 담고 있으며, 독특한 실천적 인문학 또는 실천 종교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깊은 성찰과 사색을 담으면서 동시에 쉽고 간결한 문체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적어도 본서의 몇 꼭지는 그렇다고 긍정할 수 있다. 책을 사서 읽은 독자가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종교학도와 신학도들은 물론이고 자비의 의미를 탐색하는 신앙인들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책 속에서
행복 선언에는 힘없음이 지닌 최종적 힘에 대한 영적 긍정이 들어 있다. 하느님은 최종적 선을 위해 지배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긍정하는 선언이다. 하느님은 선善을 원하시고 악惡을 거부하신다. 예수의 종말론적 메시지에서 우리는 악의 모든 형태, 사람을 울게 만드는 가난과 굶주림의 모든 형태들에 대한 하느님의 근본적 거부를 듣는다. 하느님은 악을 이기신다. (23쪽)
수기修己의 깊은 경험적 차원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 역설의 차원에 서서 경건히 인식을 가다듬을 경우, 우리는 안다. 진실로 어짊에 뜻을 둔다면 악은 없다. 이때의 어짊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이며 모든 것을 치유하는 자비다. (92쪽)
무당의 길은 모든 사람이 잘사는 세상에 대한 열망을 구체화하고 있다. 보편적 영성으로서의 ‘자비’를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지 않을 뿐, 살아 있는 인간의 욕망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의 욕망까지 포괄하는 무교적 자비심이 바로 무당이 살아 내야 하는 당위론적인 삶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142쪽)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인재를 어디서 만날 것인가. 뭇사람을 참사람 되게 하는 거룩한 탄생의 처소가 교회라면, 시끄러운 데서 쓰이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고요한 자리가 교회라면, 교회야말로 새 하늘 새 땅을 세울 동량들이 빽빽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산림이어야 한다. (181쪽)
자비의 희년은 자비가 일상적인 언어로 번역되고 사람들의 일상 안에 들어올 때에야 삶을 변화시키는 유의미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상화가 붓다의 자비, 예수의 사랑, 맹자의 측은지심처럼,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공감을 인간다움의 기초로 삼은 종교적 천재들의 삶을 오늘 되살리는 한 가지 길이 되는 것이다. (215쪽)
자비를 실천하려면 자본주의 사회를 바꿔야 한다. 떼죽음과 홀로죽음의 ‘죽임 사회’를 ‘살림 사회’로 바꿔야 한다. 노예와도 같은 인민의 삶과 세습 계급사회로 전락한 우리 사회를 바꿔야 한다. 동시에 이런 삶을 강요하고 공동체와 사회를 해체하는 국가를 바꿔야 한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경제성장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우고 나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아야 한다. (231쪽)
교사의 열성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고통이 멈추지 않는다면, 그 열성의 방식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자비를 말하고 싶은 교사는 학교 밖의 사회를 질문해야 한다. 학교 경쟁의 뿌리인 승자 독식 사회, 그 사회 폭력을 외면한 교사의 자비란 어떤 것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261쪽)
책을 내면서
1부 종교와 자비
1 특별 기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자비 - 서공석
2 힌두교의 자비: 『우파니샤드』에 나타나는 자비 - 나혜숙
3 불교의 자비와 현대사회를 위한 공감 - 오지섭
4 공자의 가르침: 자비의 경우와 어짊의 경우 - 이수태
5 도교의 자비: 『도덕경』의 ‘자비’ 개념을 중심으로 - 최수빈
6 무교의 자비: 신령의 길, 무당의 길 - 김동규
7 이슬람과 자비 - 박현도
8 자비로운 사목, 자비로운 사목자 - 김인국
9 수도생활과 자비 -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2부 오늘 우리에게 자비를 묻는다
1 모방과 공감: 사랑과 자비가 그저 말뿐이지 않기 위하여 - 이찬수
2 자비의 사건: 우리는 서로를 구원한다 - 정경일
3 자비 없는 시절, 자비의 정치 - 김은희
4 자비의 학교, 자비로운 스승 - 황주환
5 동물의 삶과 인간의 자비 - 박병상
6 강정의 진실과 자비 - 양운기
7 자비의 삶과 죽음 - 박승옥
8 여성과 자비: 여성, ‘뜨거운 돌’로 부활하다 - 구미정
9 생태적 자비살이: 자비의 시선으로 본 우리의 산하 - 황종열
10 삶의 고통과 자비 - 민제영
지은이
서공석 원로사제 · 나혜숙 서강대 강사 · 오지섭 서강대 대우교수 · 이수태 저술가 칼럼니스트 · 최수빈 서강대 대우교수 · 김동규 원광대 박사후연구원 · 박현도 명지대 연구교수 · 김인국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수도자(익명) · 이찬수 서울대 연구교수 ·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 · 김은희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 황주환 국어교사 ·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 환경연구소 소장 · 양운기 한국순교복자수도회 수사 · 박승옥 공주 한두레협동조합 상임이사 · 구미정 숭실대 초빙교수 · 황종열 ·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 민제영 자유기고가
|
|
|||||||||||||||||||||||||
(3) | (0) |
---|
(3) | (0) |
---|
(3) | (0) |
---|
※ 군부대 및 우체국사서함 배송지로는 택배발송이 불가합니다. (CJ대한통운 택배 수령이 가능한 주소로 주문해주세요.)
이로 인한 반송시 왕복택배비 5,600원이 부과되오니 양해바랍니다.
[출판사별 배송예상소요일]
◈ 분도출판사,왜관성물방,베네딕도 미디어,CCK성경 - 당일발송 (오후2시까지 입금확인건에 한해 당일출고 예정) |
◈ 가톨릭출판사,바오로딸, 성바오로, 생활성서 - 당일 or 익일발송 (오전9시 이전까지 입금확인 되신 주문건에 한해 당일 출고예정, 오전9시이후주문은 익일출고예정) |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 - 성경은 당일출고 가능, 이외 항목은 2~3일 소요 |
※ 30,000원 이상 구매하시면 무료배송입니다.
구매 금액이 30,000원 이하일 경우 배송료(2,700원)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일부지역 도서산간/선박료 추가운임료 발생지역은 추가운임료를 별도로 고객님께서 부담해주셔야 합니다.
( 도서산간지역으로 타업체의뢰배송지역, 섬지역의 선박료,항공료 등은 무료배송 이외 추가적인 배송료입니다. 주문시 결제창에 추가운임 지역별 추가운임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구매자 사정(단순변심)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할 경우 반품배송비 2,900원 혹은 왕복 배송료 5,600원은 구매자 부담이며, 상품에 이상이 있거나 잘못 배송이 된 경우 왕복 배송료는 저희 분도출판사 부담입니다.
▶▶▶※ 네이버페이 반품시에는 네이버페이 지정택배사를 통한 반품으로 반품배송비는 3,900원으로 책정. 초기배송비2,700원 포함 총 6,600원 고객부담입니다.
(지역별 추가 배송비 추가요금은 별도 요구될 수 있습니다. 도선료 및 택배박스 크기별 추가부과비용 등, 서비스로 초과비용 업체부담했던 부분은 반품시에는 고객님이 지불하셔야 합니다.)
▣ 반품/환불
- 축복받은 성물과 음반/DVD 등의 상품 비닐포장을 개봉한 경우에는 반품이 되지 않습니다. (단, 배송 중 파손이 되었을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 배송은 결제확인후 1일~4일이며,배송조회에서 배송현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공휴일,기타 휴무일에는 배송되지 않으며,온라인 송금을 하신 경우에는 입금확인 당일부터 배송기간에 포함합니 다. (천재지변에 의한 기간은 배송기간에서 제외 )
- 온라인 결제로 결제를 하셨을 경우에는 입금확인 후 배송하며,카드결제로 하신 경우에는 분도출판사에서 확인하는 데로 배송을 합니다.
- 상품은 주문일로 부터 3~4일 이내에 배달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하고 있으며, 도서지역은 3~10일정도 걸리며 발송유무를 확인시는 배송 확인 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