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피정 또는 그룹 나눔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피정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한적한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서 기도를 통하여 자신을 살피는 일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피정의 주제는 회심이다. 바오로의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 체험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의 서간은 바오로와 우리 자신의 회심의 지속성을 반영한다. 우리는 단 한 번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인생의 수많은 날과 시간 속에서, 그리고 매일의 체험 속에 나타나시는 하느님을 찾는다. 이 책은 우리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자 세상살이의 힘겨움 속에서 믿음이라는 보물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성령 안에 모이기 - 시작 기도 - 피정 회합(성찰을 위한 성경 말씀과 기도 안내) - 성찰하기 - 마침기도’의 순으로 구성되어 7일 동안 7번의 회합을 갖는다. 그리고 회합을 갖기 전 피정 지도자로서의 바오로를 살펴보고, 7번의 회합이 끝나고 피정 주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지침을 안내해 준다. 또한 피정의 통찰로 인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독자를 위해 지식을 심화할 수 있는 자료의 목록을 간략한 주석을 달아 설명하고 있다.

바오로의 회심은 역사에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 더 극적인 삶의 방향 전환이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일어났던 그 강한 체험은 초기 교회의 가장 광폭한 반대자가 옹호자로 변모하기에 충분했다. 바오로의 해박한 유다 율법에 대한 지식은 어떻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신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이방 문화에 대한 그의 친숙함은 로마 제국 전 영토를 거쳐 셀 수 없는 개종자들을 끌어들였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설교와 저술, 광범위한 여행과 자기희생은 교회에 영속하는 증언과 가르침을 제공한다. 그의 삶은 자신의 회심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관통하는 헌신임을 증언하고 있다. 이 책은 당신의 더욱 값진 ‘피정’ 또는 ‘그룹 나눔’을 위한 영적 지침서가 될 것이다.

피정 지도자 알기 사도 바오로 소개

첫째 날 피정 주제 소개
둘째 날 은총으로 부르심 받아 구원받기
셋째 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껴안기
넷째 날 성령 안에 살기
다섯째 날 끊임없이 기도하는 법 배우기
여섯째 날 덕 있는 삶을 영위하기 -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일곱째 날 하느님의 승리 안에서 기뻐하기

피정 주제대로 살아가기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분을 위하여

 지은이 : 로널드 D. 위더럽

로널드 위드럽 Ronald D. Witherup, S.S.
버지니아 리치몬드의 유니온 신학교에서 성경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의 성 패트릭 신학교에서 부총장, 학장, 성서학 교수를 지냈다. 현재 사제들의 초기 양성과 지속 양성을 위해 1641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교구 사제 공동체인 성 쉴프스 사제회 (Society of the Priests of St. Sulpice) 미국 관구장이며, 현시대에 관련된 신학적, 성서학적 주제, 특히 네 복음서와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에 대해 강의와 피정 지도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Scripture: Dei Verbum, Biblical Fundamentalism, Saint Paul: Called to Conversion, The Bible Companion, Stations of the Cross According to Saint Paul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옮긴이 : 강순구
옮긴이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2007년 10월~2008년 8월호까지 월간「말씀지기」를 번역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