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제민 신부가 마산교구 구암성당에서 예비신자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리스도교를 모르는 이들에게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아주고 참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미 세례받은 것만으로 그리스도교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 핵심을 간파하지 못한 신앙인들을 염두에 둔 신앙 안내서이다.

흔히들 "교리"를 영세를 위한 조건으로 생각하고, 신자가 되면 더이상 필요 없는 것으로 여긴다. 이는 기존의 예비자 교리가 그 내용이나 전달방법에 있어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삶을 배우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보다는 유럽 중심의 교의를 지식적인 측면에서 풀이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비신자들이 교회를 찾는 것은 인생을 참되게 살고 싶고, 교회 구성원들의 삶 안에서 행복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 사람으로 새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교회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리시간은 삶을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사고에 "전환"이 있어야 한다. 즉 신자든 예비신자든 간에 모두를 포함해서 "새 복음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1권인 「우리가 예수를 찾는 이유?」에서는 우리가 왜 신앙 해야 하고, 왜 하느님을 찾아야 하는지와 같은 그리스도교의 근본 물음을 다루었으며,「우리가 예수를 사는 이유는?」(2권)에서는 우리 삶의 궁극 목표는 예수처럼 사는 것이며, 그분이 우리의 생명이심을 믿고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에 대한 정의와 그리스도교 인간관에서부터 출발하여 그리스도교의 핵심교리에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삶과 신앙이 별개의 것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해준다.
저자인 이제민 신부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신앙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학생, 수도자, 성직자를 포함하여 이미 영세한 신자들의 인생과 신앙에 있어서 충실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예수의 복음을 들으며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 말씀은 아직 나에게 복음이 아니다. 아직 온 몸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그 말씀은 다만 예수께서 하신 수많은 말씀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상식에 불과하며 이런 복음은 내 인생에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기존 교리서의 틀을 벗어나 예비신자와 기성신자의 구분 없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을 통해 인생의 참 행복과 신앙의 성숙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은 영성 서적을 대할 때 받는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해준다. 특별히 신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염원을 이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명쾌한 신앙 안내서이며, 우리 실정에 맞는 교리서이다.

그리스도교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믿는 종교이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
예수의 복음
참 종교는 계시종교여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존재이다
성서는 하느님의 계시가 기록된 책이다
신앙이란?

이제민

이제민 신부는 1980년 사제서품을 받고 1968년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기초신학 전공으로 박사학윌르 취득했다.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광주 가톨릭 대학교에서 가르치다가 지금은 마산 교구 구암동 성당 주임신부로 있다.
[교회 - 순결한 창녀] [녹지 않는 소금] [인생 피정] [하느님의 얼굴] 등의 책을 썼고, 쿠르트 마르티의 [창조 신앙]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