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류의 희망을 자연에서 찾아가는 아름다운 사제의 이야기다.

물처럼 낮은 곳에서 가난한 농민의 벗으로 살아가는 한 사제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고백은 단 한 마디- “당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싱그럽고 풋풋한 들꽃 향기 나는 최종수 신부. 그는 생태마을을 일구며 자급자족의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면서 ‘농촌이 희망’임을 몸으로 증거하고 있다.
농촌환경사목을 자원하여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진안 산골로 들어갈 때까지 평화의 사도로서 몸을 아끼지 않고 투신했던 그는 이제 손수 농사를 지어 올바른 먹거리를 만들어 내고 감칠맛 나는 된장과 효소를 담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오직 ‘당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느님과의 동행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최종수 신부의 아궁이 장작불 같은 열정과 해바라기처럼 환한 웃음과 찔레꽃 같은 순수한 눈물을 만날 수 있다. 땀을 흘리며 삽질하고 블루베리를 따고 마을 앞 계곡에 발을 담그고 막걸리 잔을 나누는 소박한 행복. 자연을 살리고 생명을 사랑하는 삶 안에서 배어 나오는 진실을 읽어가는 많은 이들이 사람 냄새 나는 그의 소박한 삶을 느껴보길 바란다.

지은이 : 최종수 신부


충견의 고장 전북 임실 오수에서 태어나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199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수류성당, 캐나다 피터보로 한인성당, 팔복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현재 전주교구 농촌환경사목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진안 부귀공소 사목을 도우며 가톨릭 공동체 '만나생태마을'에서 신자들과 함께 농사를 배우고 있다.
시집 <지독한 갈증>, 시사수필집<첫눈 같은 당신>을 펴냈다.
첫 음반 <어느 신부의 사랑 고백>을 통해 이웃과 자연과 세상을 향한 사랑의 노래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