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헌 연구" 총서의 첫 작품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인내론"이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이 무르익었을때 쓴 작품 중에 가장 쉽고 간명한 저술이기 때문이다. 사실 "고백록"은 "인내론"보다 먼저 씌어졌지만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요사상이 함축적으로 간직되어 있어 쉽지 않은 작품이다. 이를 풍요롭게 이해하기 위해서도 간단한 작품들을 미리 읽는 것이 필요하다.

"인내론"이 아우구스티누스의 다른 작품보다 쉽게 저술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배경을 알지 못하면 이 작품의 가치를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인내론"의 본문을 읽기 전에 충분히 배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인내론"의 탄생배경, "인내론"의 가치, "인내론"의 주제와 인내의 신학적 의미에 대해 해설하였다. 이러한 해설의 근본적인 목적은 인내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범상화시키는 것이다.

사실 "인내"란 단어는 일상생활이나 문학작품에서 친숙하게 사용된다. "밟힌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마음을 그나마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다행이었다고..."(이동하,도시의늪). 그러나 "인내가 어디에서 오는가?", "무조건 참는 것이 인내인가?", "왜 참아야 하는가?"등의 질문의 답은 무속적,불교적 혹은 유교적일 수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당연히 그리스도교 가르침에 따른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답을 마음의 그릇에 담기 위해 이미 알고 있는 인내에 대한 선지식을 범상화시키는 것이다.

"인내론"의 탄생 배경에 대한 해설 후 "인내론" 본문 전체를 실었다. 이 본문을 읽으면서 의문이 생기면 "인내론"의 탄생 배경을 참조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해설보다 본문이 더 중요함을 모르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가능하면 자신이 살아온 신앙을 신앙을 바탕으로 "인내론"을 읽고 신앙 안에서 인내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신학의 출발점은 바로 "살아온 신앙"이며 신학의 목적은 지금의 믿음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 다음에 "인내론"의 이해 방법론이 소개된다. 이해 방법론의 요점은 "인내론"에 국한되지 않으며 앞으로 간행될 "교회 문헌 연구"총서 모두에 적용된다.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저자의 눈으로 본문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신약성경을 잘 이해하기 위해 구약성경을 읽고 구약성경을 잘 이해하기 위해 신약성경을 읽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