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맞이하여 안셀름 그륀의 책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는 다양하고 복잡한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계시 진리의 원천인 하느님과 일치하여 하느님으로부터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쉬운 말로 안내하고 있다.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그의 영성 핵심이며 우리의 마음 안에도 계시고 사물들과 사건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그의 영적 인도의 핵심이라고 한다.
이 책 또한 많은 이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느꼈던 것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점과 해결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쉽게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를 느끼는 것과 무력감 사이에서 배회하고 있음을 알려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느끼는 과정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 배경을 먼저 살펴보면서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제 1장 자기의 가치를 계발하기]에서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좋은 느낌을 쌓는 것과 그 좋은 가치를 느끼게 하는데 장애가 되는 표상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건전한 느낌을 통해 자신의 참 가치를 발견하도록 이끌어 준다.
[제 2장 무기력을 조절하기]에서는 무기력한 느낌들이 가장 쉽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세가지 영역인 나 자신과 나의 갈망들에 대한 무기력, 힘을 지닌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기력, 이세상의 상황들에 대한 무기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무기력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과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과 원천에 대해 분석해 놓았다.
자신의 가치를 느끼는 것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품위 그리고 한 인격체로서의 유일성을 아는 것이다. 나 자신, 나의 참 모습, 그리고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본래의 나에 대해 눈뜨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깨닫고 나면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나 자신이 선한 존재란 사실을 믿을 수 있으며, 나 자신은 있는 그대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도 된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이렇게 될 때 자신의 상처들과 고통에 아랑곳없이 믿음 안에서 자신의 신적 품위를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의 가치에 대한 건강한 생각을 키워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가치에 대한 느낌, 자기 확신, 자의식,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안셀름 그륀 신부가 인도하는 어렵지 않은 영적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여정 안에서 자신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딸이니 나는 너를 어여삐 여겼노라." (마르 1,11)


* 현대인의 자기체험
* 자신에 대한 믿음, 자의식, 확신
* 무기력, 무능, 불가능

제1장 자신의 가치를 계발하기

1. 자신의 가치레 대한 좋은 느낌을 쌓아가기
원초적 믿음/ 유일성과 일회성/ 가득 찬 단지/ 그림자를 받아들임/ 영적 자아


2. 자신의 가치에 대한 느낌을 어렵게 하는 표상들
열등의식/ 장애의식/ 타인과의 비교/ 겁쟁이/ 곱사등이/ 안주한 자/ 오만불손한 자


3. 자신의 가치에 대해 건건한 느낌을 갖는 길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자신과 함께 있음/ 자신의 육체를 통한 길/ 믿음의 길/ 성서 구절들을 묵상하기/ 그리스도교 축제들을 지냄/ 바울로의 체험/ 화해에 관한 복음/ 신비의 길



제2장 무기력을 조절하기

1. 무기력한 느낌들
나 자신에 대한 무기력/ 타인에 대한 무기력/ 세상에 대한 무기력


2. 무기력한 느낌에서 발생하는 것들
분노와 폭력/ 잔인성/ 엄숙주의/ 자책/ 체념과 절망


3. 무기력을 다스리는 길들
1) 인간적인 길들
함께 하는 길들/ 개인적인 길들/ 건강한 의식들/ 자신을 다른 사람의 힘으로부터 해방하기/ 힘과의 교제
2) 종교적인 것들
왕과 같은 인간/ 이 세상의 힘으로부터 벗어나기/ 자신의 무기력과 화해하기/ 기도와 무기력/ 그리스도의 권능에 참여하기/ 기도의 힘/ 사랑의 힘


맺음말

지은이 : 안셀름 그린

1945년 독일에서 출생. 독일 뮌스터슈바르짝흐 베네딕토 수도회 사제. 현재 성직자, 수도자들을 위한 피정지도 및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출판사 책임을 맡고 있음. 저서로는 [아래로부터의 영성] 등 많은 작품이 있음. 오늘날 독일뿐 아니라 서유럽에서 많이 읽혀져 큰 영향을 주고 있음.



옮긴이 : 전헌호

1955년 5월 5일 출생. 1985년 서품. 서울 가톨릭 대학교를 졸업. 오스트리아 빈(Wien)대학교에서 석, 박사. 경북 하양 천주교회 주임 신부를 역임 후, 현재 대구효성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 역서- '교의와 교의신학', '넉넉함 가운데서의 삶', '코모 호숫가에서 보낸 편지' '보시오, 당신 어머니시오', '하느님의 작품', '내 사랑안에 머물러 있어라' , '너희는 걱정하지 말라' , '마리아' 등 다수. 저서- '인간에의 연민' , '온 사랑으로'(공저), '배부른 소크라테스', '환경, 생명학 개론', '천사와 악마는 어느 곳에?', '자연환경,인간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