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동안 남성 주도로 이루어진 그리스도교 역사와 전통은 자연스럽게 남성중심 성향으로 굳어버렸으며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배제시켜 왔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현대신학은 "오늘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교 메시지의 의미와 표현을 찾는 해석학적 신학으로 바뀌고 있다. 해석학에서는 해석자의 관점을 중시한다. 여성신학은 그동안 남성중심의 신학적 해석과 실천을 문제 삼고 여성을 위한 복음의 의미를 묻는다. 또한 여성신학은 여성의 시각과 체험을 바탕으로 교회전통과 성서해석을 비판적으로 살피고,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새롭게 찾아 나섬으로써 양성 시각에서 복음의 충만한 의미를 살려낸다.

이 책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열 명의 여성신학자들이 교의 신학의 주제에 따라 신선한 여성론적 신학을 전개한다. 원제 "Freeing Theology"에는 여성을 해방한다는 의미보다는 신학 자체를 해방한다는 의미가 더 강하게 배어 있다. 여성과 여성신학의 뜻을 중히 여기는 분들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이나, 어차피 한 번쯤은 진지하게 묻고 답해야 할 문제들이 이 책에서 다루어진다. 일단 여성신학 개론서의 성격을 띠지만, 각 장마다 도드라지는 문제 의식의 준열함으로 그 이상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책을 내면서 - 한순희
서론 - 캐서린 라커그나

1. 여성신학의 새로운 전망(방법론) - 앤카
2. 성서와 여성론(성서신학) - 산드라 슈나이더스
3. 체험과 전통 - 중심은 유지될 수 있는가? (계시론) - 메리 힐커트
4. 우리와 친교를 맺으시는 하느님(삼위일체론) - 캐서린 라커그나
5. 해방시켜야 하는 그리스도의 이름(그리스도론) - 엘리자베스 존슨

6. 더불어 사는 인간존재의 신비(인간학) - 메리 오닐
7. 해방을 위한 공동체(교회론) - 메리 하인즈
8. 하느님의 체현과 여성(성사론) - 수잔 로스
9. 여성론과 그리스도교 윤리(윤리신학) - 리사 캐힐
10. 영적 성숙을 향하여(영성론) - 조앤 콘

지은이

앤 카(Anne E. Carr) - 시카고 대학교 신학교수

산드라 슈나이더스(Sandra M. Schneiders) - 버클리 예수회 신학교 및 연합 신학대학원(G.T.U) 신학교수

메리 힐커트(Mary Catherine Hilkert) - 아퀴나스 신학연구소(세인트루이스)조직신학 교수

캐서린 라커그나(Catherine Mowry LaCugna) - 노트르담 대학교 신학교수

엘리자베스 존슨(Elizabeth A. Johnson) - 포담 대학교 신학교수

메리 오닐(Mary Aquin O'Neill) - 여성을 위한 마운트 세인트 아녜스 신학회(메릴랜드볼티모어)의 창설자, 지도자

메리 하인즈(Mary E. Hines) - 엠마누엘 대학(보스턴) 신학교수

주산 로스(Susan A. Ross) - 로욜라 대학교 신학교수, 여성연구회 지도자

리사 캐힐(Lisa Sowle Cahill) - 보스턴 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조앤 콘(Joann Wolski Conn) - 뉴먼 대학(펜실베니아)그리스도교 영성신학 교수


옮긴이

강영옥 - 스위스 프리부르Fribourg 대학교 신학석사, 서강대학교 문학박사(교의신학 전공). 가톨릭대학교 전임연구원
저서: 『고통. 신앙의 단초』(우리신학연구소1999)

유정원 -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석사, 가톨릭여성신학회 회원
저서: 『종교신학의 이해』(분도출판사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