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라면 누구나 좋아하거니와, 이 책에는 이야기들이 듬뿍 담겼다.

불교나 그리스도교 이야기도, 선서나 하시딤 이야기도, 러시아나 중국 이야기도, 힌두나 수피 이야기도, 옛날이나 요즘 이야기도...

이 이야기들은 특별한 성질을 띠고 있는데, 특별한 방법으로 읽으면 영적인 성장을 낳게 된다. 세가지 방법이 있다.

1. 한 이야기를 한 번 읽고는 딴 이야기로 넘어가기.
2. 한 이야기를 두 번 읽기. 읽고는 곰곰히 생각하고, 또 읽고는 삶에 옮기기.
3. 한 이야기를 두고 궁리해 본 다음 그 이야기를 다시 읽기. 안으로 고요한 분위기를 이루어 이야기의 깊은 속뜻이, 말과 생각 뒤에 감추인 의미가 절로 열려 나오게 하기.

1 내 맛 남이 봐 주랴
2 큰 차이
3 새는 왜 노래를?
4 벌들의 침
5 코끼리와 생쥐
6 왕궁 비둘기
7 원숭이 물고기 건지기
8 소금과 솜
9 나귀 타고 나귀 찾기
10 참 '영성'
11 꼬마 물고기
12 새소리를 들었느냐?
13 내가 장작을 패네!
14 대나무숲의 대나무
15 십년 공부
16 지금 거룩하기
………………
………………
110 공격 기도와 방어 기도
111 이데올로기
112 나의 기도
113 길들여진 반항자
114 길잃은 양
115 낙원의 사과
116 애달픈 사랑
117 공자의 슬기
118 오, 복된 잘못이여!
119 야자 열매
120 성악가의 목소리
121 감사와 긍정
122 시몬 베드로
123 사마리아 여인
124 로욜라의 이냐시오

지은이 - 앤소니 드 멜로(Anthony de Mello)

드 멜로 신부는 1931년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예수회 신부로서 인도 푸나에 있는 사다나 사목 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18년 동안 피정 지도, 기도 연수, 영성 치료 프로그램 등에 중점을 두고 일했다. 그의 명성은 영어 · 스페인어권에서 특히 자자하다
1987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나 저술과 녹음된 강의로 우리에게 주옥 같은 영적 가르침을 남겨주었다. 그의 책들은 2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렇듯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그가 모든 사람에게 의문을 갖고 탐구하며 틀에 박힌 사고와 행위에서 벗어나 실상을 직시하고 과감히 참된 자기가 되도록, 늘 더욱 완전한 진실을 향해 신명나는 자유의 비상을 감행하도록 도전하기 때문이다.


옮긴이 - 정한교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광주가톨릭 대학교와 오스트리아 인스브룩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분도출판사 편집장으로 오래 일하는 동안 30여 권의 신학과 종교 서적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겼다. 대표적인 것으로 앤소니 드 멜로의 『종교 박람회』, 왈벗 뷜만의 『하느님의 넉넉한 품으로』, 『하느님의 엄청난 모험』, 『볼 눈이 있는 사람은』, 『선민과 만민』, 게르하르트 로핑크의 『산상설교는 누구에게』, 한스큉의 『왜 그리스도인인가』, 앨벗 놀런의 『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 요아킴 그닐카의 『나자렛 예수』 등이 있다. 2004년 2월 12일 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