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복음서는 늘 열려 있는 책이다.
거기 담겨 있는 복음은 읽는 이가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초대하는 기쁜소식이다.
그런 점에서 요한 복음서는 늘 미완성의 책이다. 그 안에 담긴 표징들을 통해 믿음을 갖게 되는 사람 안에서 요한 복음서는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도다. 아멘." 이 책을 읽는 독자들과 함께 요한 복음서가 보여 주는 이야기의 흐름, 곧 표징과 믿음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흐름을 따라 걸어가 보고자 한다.

성경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나를 만나고, 또 그분을 만난다!

‘성경 펼쳐 읽기’는 생활성서사에서 새롭게 펴내는 시리즈로, 말 그대로 성경을 펼쳐서 한 구절, 한 구절 차분히 읽어 내려가도록 도우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성경 해설서가 성경 본문을 직접 읽게 하기보다 성경에 관한 역사적 해설이나 신학적 설명을 전해 준 반면, 이 ‘성경 펼쳐 읽기’ 시리즈는 그에 머물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성경 본문을 직접 읽게 함으로써 성경에 맛들이고 그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경과 더욱 친근해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성경 펼쳐 읽기’ 시리즈, 그 첫 번째인 『요한 복음서』는 복음서가 보여 주는 이야기의 흐름, 곧 표징과 믿음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흐름을 따라 걷도록 독자를 초대한다. 요한 복음서를 읽고 있는 ‘나’에게 예수님께서는 누구이시고, 그분께서 하신 말씀과 일들은 ‘나’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 곧 ‘그분’과 ‘나’의 깊은 만남의 여정이 하나하나 펼쳐진다. 독자는 이러한 여정을 따라 걸으면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전체 구성을 보면 언뜻 일반 주석서를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성경 읽기’를 위한 길잡이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성경 말씀을 곱씹어 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현대 성서 신학적 방법론으로 성경을 읽고 있지만,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본문에 담아 놓았기에 성경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성경 전체를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읽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선물로 다가갈 것이다.

여는 글

표징의 길

빛과 어둠
표징
위로부터 태어남
생명의 길, 믿음의 길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과 하나 됨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세상의 빛
눈먼 사람
착한 목자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사람의 아들

영광의 길
영광의 시간
길,진리,생명
사랑과 미움
진리의 영
예수님의 기도
붙잡히신 예수님
십자가
부활
나를 사랑하느냐?

닫는 글

저자 : 박병규 신부

대구대교구 소속으로 2001년 사제품을 받았고
2009년 프랑스 리옹 가톨릭대학교에서 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현재 구암성당에서 사목하고 있으며, 성서 사도직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저서로 [아침을 여는 3분 피정-마르코 복음 단상]이 있다.